휴대단말기 제왕 노키아, 경쟁상대는 마이크로소프트

심범석 2008-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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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AVING) -- <Visual News> 휴대폰 제왕이나 다름없는 노키아와 컴퓨팅의 제왕 마이크로소프사 간의 한판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휴대폰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노키아가 '휴대 단말기의 제왕' 자리에 만족해 하지 않고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패권까지 노리고 있는 것.

노키아는 LG전자나 삼성전자와 같은 단말기 제조사가 아니라 컴퓨터 운영체제 제조사인 마이크로소프트사를 경쟁사로 보고 있다.

노키아의 직원 중 마이크로소프트로 이직하는 사람은 퇴사 전 2주 간의 업무 인수 인계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바로 짐을 싸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략과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러한 노키아의 행보에는 휴대폰 시장장악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노키아의 시장 점유율은 이미 40%를 넘어 2위인 삼성전자의 2배가 훨씬 넘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더욱이 노키아의 향후 전망은 더욱 밝다.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특히 높기 때문. 여기에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의 실적 악화도 노키아에게 기회가 됐다. 업계 최고의 채널 장악력을 기반으로 양사에서 이탈되는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토로라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가장 많은 득을 본 것이 노키아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노키아의 시장 점유율 상승여력은 1~3% 가량이라고 점친다.

여기에다 노키아는 탁월한 제조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미래 준비를 위해 철저하게 R&D를 강화시키고 있다.

노키아의 경쟁력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대두되는 것이 '규모의 경제'이다.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의 제조원가율은 시기에 따라 적게는 7%p, 많게는 13%p까지 차이가 벌어진다. 소니에릭슨의 경우 다수의 원천기술과 자체 칩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고 외주 생산 비중이 높다. 따라서 로열티와 가공비 부담이 노키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노키아의 평균 판가는 소니에릭슨의 65%에 불과하다. 가공할 경제규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또한 노키아는 2004년 플랫폼 전략의 위기를 경험한 바 있으며 그 이후 미래 준비에 각고의 노력을 더하고 있다. 노키아에서는 최고의 엔지니어가 구매부서에서 일한다고 한다. 노키아 구매 담당자는 " 협력업체의 협력업체까지 만난다"고 할 정도다. 시장흐름과 기술력의 흐름을 최대한 빨리 흡수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휴대폰 시장에서 타 경쟁사들의 추격을 따돌린 노키아는 단순 단말기 시장이 아닌 새로운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같은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한 채비를 다지고 있다.

노키아는 콘텐츠 포탈인 오비(OVI)와 심비안 OS를 인수해 자사의 단말기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태세다.

콘텐츠 포탈인 OVI의 모바일 서비스를 휴대 단말기 사용환경에 최적화 하는 단말기 운영체제의 조합은 최상이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과 애플스토어 같은 단말기와 콘텐츠의 조합을 참고하면 된다. 또한 노키아의 이러한 행보는 80년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윈도우 OS와 그 기반 위에서 구동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컴퓨터 시장을 독점한 시나리오를 떠올리게 한다.

최근 흐름을 보면 컴퓨팅에 호환되는 휴대단말기 보다는 휴대단말기에 컴퓨팅 기능이 속속 적용되고 있다. 휴대전화로 늘 네트워크에 접속해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이 현실화 되면 소비자들은 PC에 호환되는 휴대폰 보다는 휴대전화에 잘 호환되는 PC를 원할지도 모른다.

현재 노키아는 ERP와 같이 PC 연동이 필수적인 비즈니스 솔루션 개발과 이를 탑재한 단말기인 E시리즈의 시장 개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MS 윈도우에 길들여진 선진국가 소비자라면 모르겠지만 PC사용 경험이 없는 신흥시장에서 노키아가 제시하는 휴대폰 컴퓨팅은 실현가능성이 높을지도 모른다.

휴대폰 시장 장악에 머무르기를 거부하고 미래 시장 확보를 위해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장을 노리고 있는 노키아. 그들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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