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09후일담] SONY 秘 전략과 삼성, LG의 대응

최민 200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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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 Germany (AVING Special Report on 'IFA 2009') -- <Visual News> 세계적인 전시회, 이를테면 소비자가전 전시회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미국중심의 CES나 유럽중심의 IFA에서의 '프레스 컨퍼런스(Press Conference)'는 기자회견이라기보다 기업의 '마케팅 퍼포먼스(Marketing Performance)' 또는 '비전과 전략 선포식'에 가깝습니다.

(사진설명 1: SONY의 하워드 스트링어 회장이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리고 World Class 기업이 준비한 전시관의 성패는 자신들이 주장하고자 하는 비전과 전략을 어떻게 하면 명확하고 구체적이면서 입체적으로 표현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임직원들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만든 전시관을 그 기업의 '비전, 전략 홍보관'으로 바꾸어 말해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위 두 가지는 항상 AVING이 주장하고자 하는 '오피니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전시관을 둘러보면 아주 흥미로우면서도 강한 호기심이 발동하기도 하고 때로는 빈 공간을 억지로 채운 듯 주장하고자 하는 'Concept'과 전혀 맞지 않는 부분도 발견하게 됩니다.

또 해당기업의 임직원들조차 잘 느끼지 못하는 아주 'Secret(매우 긍정적이거나 매우 부정적인 전략)'한 점도 눈에 들어 옵니다. 아마 AVING 취재기자들이 지난 몇 년간, 그리고 최근에 본 다른 전시회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봐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의 프레스 컨퍼런스 내용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또 준비된 모든 전시관과 제품을 취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교, 분석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정리한다면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최고경영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과 전시관에서 드러나는 부스디자인, 제품 및 카테고리의 설명, 심지어 직원들의 유니폼과 표정, 행동에서 그 기업의 (전략) 수준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설명 2: SONY의 콘텐트 사업 개념도)

이번 IFA 2009는 예년에 비해 특별히 프레스 컨퍼런스나 전시관에서는 볼 수 없는 흥미로운 얘깃거리가 많습니다. 그리고 삼성(SAMSUNG), 소니(SONY) 등 세계시장의 톱리더 기업들이 보여 주려는 비전과 전략이 꽤 재미있습니다.

'절치부심(切齒腐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 이보다 소니의 심정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을 듯 합니다. 소니는 자신들이 철옹성 같이 장악하고 있던 TV 시장을 최근 2~3년 사이 삼성, LG 등 한국국적의 후발주자들에게 빼앗기고 있어 "이를 갈 정도로 분하고 괴로울 것"입니다.

이른바 '나와바리(繩張り)', 즉 자신들의 영역이라고 굳건히 믿었던 TV 시장에서 동업자인 삼성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으니 그럴 만도 할 것입니다. 이제는 2위 자리마저 LG라는 한국기업에 내줄 형편이 됐으니 더더욱 그렇겠지요.

(사진설명 3: 삼성 최지성 사장이 전시관에서 전 세계에서 모여 든 바이어들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글로벌 가전기업의 특성 상 텔레비전 사업이란 게 돈을 남기든 그렇지 않든 제품이라는 차원을 뛰어넘는 매우 전략적인 '대물(大物: Big Thing)'인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소비가전 제품을 만들어 파는 기업이라면 목숨을 걸고 이 영역을 지켜내는 게 당연한 것입니다.

TV라는 존재는 각 가정의 거실 한가운데를 지키는 가전제품의 왕이자 그 자체로도 브랜드 달고 광고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다른 제품영역에 끼치는 영향은 실로 대단하지요.

그런데 소니가 이번 IFA 2009에서 사실상 매우 중요한 제품인 텔레비전 싸움을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AVING의 주관적인 분석입니다만…. 왜냐하면 최고경영자가 하드웨어가 아닌 '3D'를 매개(媒介)로 한 '콘텐트'로 승부를 걸겠다고 분명히 밝혔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하워드 스트링어(Sir Howard Stringer)' 회장 겸 CEO가 프레스 컨퍼런스에 나와 직접 브리핑하면서까지 '콘텐트'에 집중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점도 내부에 뭔가 그렇게 결정할 만한 긴박한 상황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스트링어 회장의 발표내용과 전시관을 통해 공개한 소니의 전략은 향후 경쟁사인 삼성, LG 등 한국기업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거기에 소니와 더불어 일본가전업계를 이끄는 '파나소닉'도 소니와 비슷한 행보를 보였기에 어떤 배후(?)가 있지 않나도 생각됩니다.

삼성의 경우 두 번에 걸친 프레스 컨퍼런스와 윤 부근 사장의 Keynotes가 기업의 현재 상황과 미래비전을 아주 잘 묘사해 주었습니다. 더욱이 최지성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내용을 거기에 더하면 삼성이 추구하고자 하는 전략을 거의 추론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설명 4 : 삼성 윤부근 사장이 'Keynotes'에서 자사의 5가지 E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설명 5: AVING 취재기자들이 지난 5년 동안 전세계 전시이벤트현장 (주요도시 - Las Vegas, Barcelona, Berlin, Hannover, Frankfurt, Chicago, Detroit, Tokyo, Seoul, Taipei, Hongkong, Sanghai, Beijing 등 20여개 도시)에서 발로 뛰면서 축적한 전시관련 뉴스DB는 10만건이 넘었고 제품이미지는 100만건을 돌파했다)

AVING은 올해 마지막 메이저전시회인 IFA를 중심으로 삼성, 소니 등 몇몇 World Class 기업의 경영전략과 제품전략을 세밀히 분석할 계획입니다. 사실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시점에 기업들이 내년에 어떻게 경영전략을 세우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고민일 것입니다.

그래서 방향설정에라도 도움이 된다면 AVING이 'Special Report'를 발행해 이를 아주 극소수의 제한된 독자(기업)들에게 제공할까 생각 중입니다. 지금까지 AVING이 축적해온 노하우, 매년 전세계 20개 도시를 돌면서 발로 뛰어 취재한 10만건 이상의 전시회관련 뉴스DB는 좋은 리포트를 만들어 내는 밑천이 될 것입니다.

< AVING Special Report Team for 'IFA 2009' : Idea Kim, Min Choi, Kevin Choi, Miso Kim >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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