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09후일담] 이재용 전무 베를린 동행취재기 - 2

최민 200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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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 Germany (AVING Special Report on 'IFA 2009') -- <Visual News> 최지성 사장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던 취재기자에게 먼저 말을 걸어왔습니다. 그때가 오후 2시경. "아, 한국기자들 대표해서 유일하게 (AVING이) 사진촬영했으니까…… 이제 좀 그만 찍어~."

혹시 이재용 전무가 갑자기 나타난 '불청객'의 카메라앵글 때문에 불편해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관록(?)의 최 사장이 취재기자에게 가볍게 웃으며 기분 나쁘지 않게 '눈치(?)'를 줬습니다.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이 전무와 삼성전자 수뇌부의 행보는 모든 것을 제쳐두고 따라 붙어야 할 지극히 당연한 사안이었습니다. 최 사장의 말대로 유일하게 AVING이 보도할 수 있는 '특종'을 한 건 잡은 것인데 대충 물러선다면 소명의식이 부족한 것이겠지요. 그것은 어쩌면 전시장을 하루 종일 발로 뛰며 늘 현장에서 취재활동을 하는 AVING기자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인지도 모르지요.

이재용 전무가 최 사장의 말을 듣고 난 뒤 취재기자에게 천천히 다가와 "어디서 나오신 분이신지요?"라고 물었습니다. 최 사장이 기자가 대답하기도 전에 슬쩍 끼어들어 "AVING(에이빙)이라고 대단한 미디어에서 왔어요. 참 열심히 하는 뎁니다"라며 대신 대답했습니다.

최 사장의 순간적인 '개입(?)'은 이 전무와 따라 붙은 기자 모두를 배려한 것 같았습니다. 대답하는 중에 자칫 불편한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고 또 취재기자가 갑자기 대답대신 '돌발인터뷰(?)'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인지 얼른 본인이 대신 대답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시다시피 AVING 취재기자들은 전천후여서 (사진도) '찍고' (기사도) '쓰고' 하는지라 이 전무가 카메라를 들고 있는 기자가 보통매체의 '사진기자'인 줄 알고 잘 못 대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미리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최 사장이 대응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기자도 인간인지라 분위기를 모르는 바 아니니까 나름대로 예의를 갖추려고 애썼습니다)

드디어 전시관투어가 시작됐습니다. 최지성 사장은 때로는 앞장서 (공식적으로 안내가 준비된 전시관의) 대표로 보이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연스럽게 이 전무를 소개했습니다. 가능하면 휘하의 임원들이 이 전무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 같았고 필요한 부분은 직접 나서서 설명했습니다.

도시바 -> 필립스

처음으로 들른 곳은 도시바 전시관이었습니다. 이곳에 들어서자 어떤 이가 '그룹PR담당'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플래시를 좀 꺼주면 안되겠느냐"고 부탁했습니다. 그는 "사실, 이 전무님이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해서 그럽니다"라며 조심스럽게 부탁을 해 그때부터 플래시 스위치를 OFF로 바꿨습니다. 물론 그 이후 촬영에 약간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지요.

(그런데 '그룹PR담당'이라는 말이 얼른 이해가 잘 안됐습니다. 최근 전략기획실- 종전 구조본-이 해체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룹'PR이라……)

이번 IFA 2009의 도시바 전시관엔 사실 별다른 제품이 없습니다. 전시관의 크기도 많이 줄었고 제품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출시한다고 발표했던 '태블릿PC' 하나 빼면 사실 볼 게 거의 없거든요. 도시바에서는 윤부근 사장이 이것저것 설명을 했고 이 전무는 주로 가만히 듣는 편이었습니다.

가끔 이 전무는 투어그룹에서 벗어나 혼자 다니면서 흥미를 끄는 제품을 보기도 했는데 역시 신제품으로 내놓은 '태블릿PC'에 관심이 많았는지 해당제품의 카달로그를 집어 들고 펴서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봤습니다.

(사진설명: 가정용 멀티미디어 태블릿 TOSHIBA JOURN.E TOUCH 카달로그)

(사진설명: 가정용 멀티미디어 태블릿 JOURN.E TOUCH 전시공간)

필립스에서는 공식적으로 협의됐는지 관계자가 미리 나와 안내를 했습니다. 거기에서는 3D 텔레비전을 '전용글래스'를 끼고 잠깐 시청했습니다.

파나소닉 -> 샤프

파나소닉 전시관 내에는 딜러와 기자들만 들어갈 수 있는 구역이 있습니다. 그곳엔 3D 홈시네마 체험관이 있는데 '3D'는 이번 IFA에서 파나소닉이 강조하는 핵심 중 핵심비즈니스입니다.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파나소닉은 "Contents는 왕(King)"이라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파나소닉이 그럴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만…… (그에 대한 전략적인 분석은 추후 제한된 독자들을 대상으로 해드릴 계획입니다)

3D 체험관에서 보여주는 3D콘텐트 방영시간은 10분 가량 되는데 지난해 열린 북경올림픽과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예고편, 그리고 자동차경주장면과 올해 12월 개봉예정인 영화(AVATAR)에 대한 내용입니다.

3D를 체험한 이 전무는 약간 상기된 표정이었습니다. 취재기자가 체험한 바에 의하면 파나소닉이 준비한 '3D' 풀HD PDP텔레비전이 의외로 완성도가 높았는데 이 전무도 그런 느낌을 받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3D'는 당장 게임이나 영화, 스포츠콘텐트에 적용될 경우 매우 매력적이고 프리미엄 소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삼성 수뇌부와 이 전무는 파나소닉의 'Z1'시리즈 텔레비전을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이 전무는 두께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옆에서 제품을 꼼꼼히 체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이 전무와 삼성일행은 올해들어 많이 위축된 모습의 샤프 전시관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는 LED TV의 콘트라스트 우위를 강조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꽤 긴 시간을 할애해 유심히 봤고 윤부근 사장과도 뭔가 진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윤 사장과 샤프의 '사카이'LCD패널공장의 조감도가 전시된 것을 함께 보고서는 멋쩍게 웃기도 했습니다.

이 전무의 전시관투어 하이라이트는 독일가전기업 보쉬(BOSCH)에 들른 부분일 겁니다. 백색가전에 관심이 많았던 지 이곳에서 상당히 긴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특히 냉장고에 큰 관심을 보였고 가전 R&D부문의 수장인 개발팀장 최도철 전무를 옆으로 불러 많은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이 전무는 냉장고 문을 열어 내부를 살펴보거나 어떤 아이템은 재질을 직접 손가락으로 만져보기도 했습니다.

AVING은 이 회사 PR관계자에게 다음날 인터뷰를 요청해 이 전무의 방문 건에 대해 견해를 물어봤습니다. BOSCH 관계자는 "삼성의 매우 중요한 VIP가 우리의 전시관을 방문해 제품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은 매우 좋은 소식이며 고무적"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유럽 넘버원을 자부하는 BOSCH 전시관 방문은 이 전무와 삼성수뇌부의 향후 경영방향을 추론해 낼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 한국의 한 경쟁사를 방문했는데…… (그 내용은 자칫 쓸데없는 이슈를 만들 것 같아 빼도록 하겠습니다)

소니방문 -> T모바일

이 전무는 SONY에서도 역시 '3D'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특히 3D 홈엔터테인먼트 게임존을 한참 동안 쳐다 봤습니다. 그리고 난 뒤 혼자 여기저기 둘러보더니 VAIO 'X시리즈' 하나를 손으로 들어보고 무게를 느껴보더군요.

그리고 소니 전시관 옆에 위치하고 있는 독일최대통신사업자 T-모바일 전시관을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삼성폰이나 다른 폰 몇 개를 유심히 봤습니다.

(사진설명: SONY VAIO X시리즈)

일행 중 한 사람이 웃자고 하는 소린지 "아이고, 허리 아픈 사람들은 같이 (더 이상) 못 다니겠네…"라고 할 정도로 이 전무와 삼성수뇌부는 강행군을 했습니다. 이번 IFA의 총전시면적은 약 44,200평. 아마 이 전무와 삼성수뇌부는 그 중 절반 이상 동선을 쉬지 않고 걸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VODAFONE(보다폰)'을 방문, 여기저기에 놓여 있는 휴대폰을 보더니 노키아 'N97' 풀터치 방식의 쿼티폰을 한참 동안 눈 여겨보고 또 만져보기도 했습니다. 이때 기자가 옆에서 계속 사진을 찍고 있자 눈을 마주치고 다가오더니 "이렇게 계속 같이 다니시느라 힘드시겠어요"라며 아주 친근한 표정으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기자가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만져보더니 "이거 어디 카메라지요?"라며 물었습니다. 취재기자는 카메라 대답대신 (이 전무가 카메라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기 보다 왜 끝까지 쫓아다니느냐고 묻는 것 같아서) "아, 저는 전무님이 어디를 둘러보고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 지 궁금해서…… 그리고 저도 같이 다니면서 덕분에 공부를 좀 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기자의 대답이 '동문서답'이었는지 아니면 웃겼는지 주변에 서있던 일행들이 모두 웃었습니다. 아마 이런저런 이유에서 삼성수뇌부 경영진들이 기자의 불편한 밀착동행이 별일없이 끝나자 안도하는 뜻에서 웃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당시 상황을 '팩트' 중심으로 후일담으로 정리해봤습니다만 뭔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혹시 기회가 되면 제대로 풀어 놓지 못한 느낌을 한번 더 후일담으로 기록할까 합니다.

< AVING Special Report Team for 'IFA 2009' : Idea Kim, Min Choi, Kevin Choi, Miso Kim >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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