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 Review - 2] "CES 2017리뷰, 4차 산업혁명시대를 미리 가보다"

신명진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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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로운 게임체인저의 등장을 알린 오프닝키노트

(사진설명 1 :  CES 50주년 오프닝키노트 스테이지에 등장한 NVIDIA CEO 젠슨 황)

CES의 오프닝키노트는 그해 CES의 흥행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가 17년 동안 오프닝키노트의 주인공이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러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올해는 50주년이어서 오프닝키노트 주인공이 누구인가는 더욱 더 의미가 큽니다. 그런데 NVIDIA CEO 젠슨 황이 오프닝키노트 무대의 주인공으로 올라왔습니다. 언뜻 무게감이 떨어져 보인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그의 키노트가 진행되는 동안 젠슨 황이 충분히 오프닝키노트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컴퓨터게임용 그래픽프로세스를 만들어 온 기업이 인더스트리 4.0시대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는 것, 그 사실만으로도 흥행은 성공한 것 같습니다.

무대에 선 젠슨 황은 전 세계에서 온 수천명의 기자들 앞에서 컴퓨터 GPU를 개발해 온 NVIDIA가 소비자기술시장의 다크호스로 등장했음을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일일이 보여주면서 증명했습니다. NVIDIA는 고성능 PC게임에 필요한 그래픽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가상현실 게이밍은 물론 가전,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에 필요한 인공지능기술, 자율주행차의 두뇌역할을 하는 인공지능플랫폼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인더스트리 4.0 시대의 게임체인저로 합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을 개발해 시운전을 성공시킴으로써 향후 자동차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우뚝섰습니다.

NVIDIA의 젠슨 황이 오프닝키노트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은 CES가 50주년을 맞아 가전중심의 하드웨어 전시에서 소비자기술중심의 소프트웨어 전시로 완전히 변신했음을 알리는 것이고 소비자기술시대의 다크호스로 NVIDIA가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등극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사건이었습니다.

인더스트리 4.0시대의 게임체인저들은 두뇌, 심장, 핏줄 역할의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들이 될 것입니다. NVIDIA를 비롯해 구글, 인텔, 퀄컴, MS, IBM,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 소프트파워를 가진 기업들인데 이들 기업들의 움직임이 향후 모든 산업을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2] 인공지능기술을 장착한 자율주행차와 5G 통신

(사진설명 2 : CES가 'Car Electronic Show'로 불릴 정도로 자동차메이커들의 자율주행차기술을 뽐내는 경쟁이 치열했다)

이번 CES에서 관람객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뭐니뭐니해도 자동차메이커들이 내놓은 자율주행 콘셉트카일 것입니다. CES가 'Car Electronic Show'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동차부문의 비중이 커진 건 사실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개발된 소비자기술들 - 인공지능, 센서, 카메라, 모바일, 3D 프린팅, GPS, 통신, 배터리 등 최첨단기술들을 모두 적용해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만든다면, 그것은 바로 자동차이기 때문입니다. 내연기관이 없어지는 자동차는 우리에게 인식된 전통적인 자동차의 종말을 고하게 됩니다. 조만간 자동차는 가장 덩치 큰 ICT제품으로 분류될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장착된 자율주행차의 최우선 목표는 편리가 아니라 안전입니다. 자동차 사고로 연간 수 백만명의 지구촌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며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천문학적입니다. 자율주행차는 그동안 사람들이 육체적 인지와 반응을 통해 자동차를 운전한, 어쩌면 매우 제한된 인지와 반응을 통해 제어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기술로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동차사고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질 수 있는 시대, 그것이 바로 자율주행차 시대의 희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미 구글이 3백만 킬로미터 이상을 무사고운전함으로써 자율주행차는 상용화만 남은 셈입니다만, 사고없이 보다 안전하고 완벽한 자율주행차 시대가 오기까지는 몇 가지 중요한 기술과 인프라가 완비돼야 합니다. 모든 기술을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기술플랫폼, 센서기술, 카메라기술, 오차없는 디지털매핑기술은 물론이고 수 많은 차량들이 생산하는 시그널을 클라우드 컴퓨터에 송신하고 또한 그 정보들을 실시간 수신하기 위해 필요한 통신기술이 바로 그것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자동차는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돼야 합니다. 그러려면 latency 즉 지연속도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야 하고 정보의 송수신 갭이 시차없이 동시에 이뤄져야 합니다. 그러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게 바로 5세대 통신, 5G 기술입니다. 또 수 많은 자동차들이 발신하고 수신하는 어마어마한 정보들을 단 한순간도 끊김없이 전달하려면 엄청난 통신인프라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5G는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모든 기기가 연결된다는 인더스트리 4.0 시대를 완결시키는 기술입니다. 또 5G 산업은 향후 수 천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 십조달러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입니다.

[3] 인더스트리 4.0시대의 Job시장

(사진설명 3 : CES를 제대로 체험하려면 우리가 가진 매우 제한된 사고방식은 버려야 한다. 그래야 미래가 보인다)

인더스트리 4.0시대엔 우리가 그리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솜사탕 만드는 일조차 로봇이 대신할 것입니다.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사람들의 생활수준은 올라가고 더욱 더 편리해 집니다. 그러나 인공지능기술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로봇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반복학습, 반복체험을 시킵니다. 그렇게 되면 로봇은 점점 똑똑해져 더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인간들의 일자리는 점점 더 줄어들 것입니다.

한국언론에서도 자주 보도가 됐지만 아마존 물류창고에서는 로봇이 재고를 선반에 갖다 놓고 로봇이 주문된 상품을 찾습니다. 그 뿐 아닙니다. 거기다 드론, 즉 날아다니는 로봇이 30분 안에 주문된 상품을 배송합니다. 이는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라 이미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아마존은 현재 20만 명 이상 정규직을 고용하고 있고 추가로 10만 명이상 더 고용하겠다는 채용계획을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아마존이 고용하는 대부분의 인력들은 임금수준이 낮은 단순노무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비난합니다.

아마존은 또 작년 말 미국 잡시장에 물류산업보다 더 큰 충격을 주는 신개념유통사업을 공개했습니다. 올초 본격적으로 런칭할 아마존고가 바로 그것인데요, 직접 관계가 있는 4백 6십만 판매직, 3백 5십만 캐셔 등 910만 명의 유통업 종사자들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장면이 전격 공개되자 미국은 그야말로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아마존고 사업의 성패를 떠나 미국직업군 중 최대인력이 일하고 있고 또 금융산업 다음으로 규모가 큰 유통산업은 일대 혁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월마트, 타겟, 코스트코, 베스트바이 등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은 지금부터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해 인력을 줄이고 아마존고와 같은 무인점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우버가 자율주행차로 운송서비스를 하겠다는 얘기는 오래전 석기시대 얘기처럼 느껴집니다. 기술시장에서는 아무리 충격적인 뉴스도 몇 개월만 흘러가면 아주 오래된 얘기처럼 생각된다는 것이죠. 그만큼 하루가 다르게 최첨단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비즈니스모델이 쏟아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지금의 기술발전 속도, 기술 적용 속도를 감안하면 빠르면 2020년, 늦어도 2025년에는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돼 거리를 누빌 것입니다. 그러면 당장 택시기사가 없어집니다. 벤츠는 오래전부터 자율주행트럭을 테스트해 왔습니다만 트럭기사도 필요 없게 되겠지요.

제조, 유통, 물류, 운송분야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일하는 직군입니다. 인공지능기술, 센서기술, 카메라기술, 통신기술 등이 로봇과 자동차를 더욱 더 안전하고 첨단화시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일반적인 직군부터 일자리를 없앨 것입니다.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닙니다. 아주 전문화된 메디컬시장조차도 기술로 무장한 기계들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입니다.

※ 'CES를 통해 4차산업혁명시대를 미리 가 보다'라는 제목의 CES2017리뷰다큐멘터리의 원고를 [CES2017 Review]를 통해 3편으로 나눠 싣습니다. 본론부분에 이어 다음 내용은 결론에 해당하는 내용을 다룹니다.

글: IDEA KIDAI KIM / 김기대

Editor & USA Correspondent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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