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 West 2007 후일담] 이름없는 제품들

박태준 200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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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 VEGAS, USA (AVING Special Report on 'ISC West 2007') -- <Visual News> ‘ISC West 2007’에 참가한 글로벌 기업들의 부스를 방문하면 한국기업이 만든 제품을 비교적 자주 보게 된다. DVR종주국 한국 전체가 글로벌 기업의 OEM을 위한 거대한 기업인 것처럼 보인다.

1990년대 말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던 일본의 VCR을 대체할 수 있는 디지털 저장장비로 DVR을 선보였다. VCR보다 저렴하면서 안정적인 DVR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제품이었고,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급속도로 수요가 늘어났다. 비록 대기업들이 나설 만큼 큰 규모의 시장은 아니었지만 빠른 개발능력과 관련 응용기술을 가진 중소기업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장이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DVR의 수요가 VCR의 수요를 추월하는 것과 함께 한국의 유수 기업들은 Honeywell, GE, BOSCH, PELCO 등에 대량 OEM납품을 하면서 큰 호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시작으로, 곧 한국을 포함한 대만, 중국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시장은 치열한 경쟁상태에 이르렀고,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기업들의 OEM파트너에서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현재 전 세계에 가장 많은 지사를 두고 있는 Honeywell나 GE 등 관련기업를 합병하거나 중국에 생산기지를 계획하는 등 OEM생산 비중을 줄여가고 있다. 실제로 전세계 최초로 DVR 시스템을 처음 만들었던 SJ, TR 등 2000년대 초반 코스닥에 입성했던 DVR업체 상당수가 시장에서 현재 퇴출되거나 기업위기를 맞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의 OEM생산은 단기간에 매출을 극대화할 수는 있지만 이미 DVR 시장의 OEM은 불안한 비즈니스로, 계약 종료 시에 회사의 도산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전시회를 참관한 한국의 모기업 대표는 “아직 중국업체들이 기술과 자본이 부족하고 내수시장이 충분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서서히 세계 시장에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2~3년간 이 움직임은 급속도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OEM생산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OEM은 급변하는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없다는 것도 하나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아직은 작은 규모이지만 대만 EverFocus, AV Tech, Geovision등의 기업들은 미약하나마 지속적인 브랜딩으로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오히려 큰 울타리 안에 안주하지 않으면서 누구에게도 구애 받지 않고 시장을 이끌 수 있는 제품개발에 정진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ISC West 2007 후일담 보도순서

1. 보안업계 하드웨어 경쟁은 끝, 통합솔루션 경쟁 시작!
2. 이름없는 제품들
3. 글로벌 보안기기시장 트렌드(1) - IP 네트워크 카메라와 하이브리드 DVR
4. 글로벌 보안기기시장 트렌드(2) - 인털리전트 비디오 어날리시스와 통합 솔루션
5. 글로벌 보안기기시장 트렌드(3) - 메가픽셀 카메라, 하드웨어 H.264, 모바일 DVR

< AVING Special Report Team for 'ISC West 2007': Gaius Park, Joshua Shim >

Global News Network '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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