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노키아, 스위스서 ‘적과의 동침’

심명성 2007-05-24  
메일보내기 인쇄하기
AVING 뉴스레터 신청하기

ZÜRICH, Switzerland (AVING Special Report on 'Orbit-iEX 2007') -- <Visual News> 휴대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과 노키아가 스위스에서는 손을 잡았다.

지난 5월 22일 개최돼 25일까지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스위스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인 ‘ORBIT-iEX 2007’에서 한국산 브랜드로는 유일한 삼성이 노키아와 같은 부스에 사이 좋게 자리를 잡았다.

작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노키아의 저가 휴대폰 공세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삼성입장에서는 동일한 부스에 제품을 설치하는 것이 그리 달갑지 않았을 텐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 부스를 방문했다.

부스에 발을 들여놓은 후 확인 한 것은 삼성 브랜드에는 카메라 라인업이 전시되어 있었고 노키아 브랜드에는 최신형 휴대폰이 홍보 직원들과 함께 진열되어 있었던 것.

삼성 부스인지 노키아 부스인지 헷갈리는 곳에서 삼성 브랜드의 카메라를 홍보하고 있는 책임자는 마셜 콘설만(Marcel Conzelmann). 그에게 삼성과 노키아가 함께 한 사유를 물어봤다.

마셜은 “스위스에서 삼성과 노키아는 ‘적과의 동침’ 중이다(Sleeping with the enemy)” 라는 엉뚱한 말과 함께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 우리는 삼성 카메라의 스위스 디스트리뷰터인 동시에 노키아 휴대폰의 디스트리뷰터다. 또한 대만 킹스턴(Kingston) 제품의 디스트리뷰터도 겸하고 있다. 스위스는 인구가 740만 명에 불과해 다국적 기업에서 직접 법인을 세우기 보다는 지역적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대형 디스트리뷰터를 활용하는 편이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스위스시장에 대한 견해와 삼성 카메라의 시장 반응에 대한 질문에 마셜은 “앞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스위스는 740만명의 인구로 한국의 1/5, 독일의 1/11 밖에 되지 않을 만큼 소규모의 시장이다. 또한 취리히를 중심으로 한 독일어권과 제네바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어, 이탈리아 국경과 접하고 있는 곳의 이태리어로 3개 언어가 사용되고 있어 외국계 기업이 직접 진출하기에는 어려운 시장이라고 본다. 삼성의 카메라는 시장에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인기가 높다. 삼성전자 휴대폰에 대한 브랜드 때문인지 고객들이 삼성 카메라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카메라 분야에서는 캐논과 니콘 브랜드가 강력해 가격은 두 브랜드 보다 조금 낮게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과 노키아가 시장에서는 적으로 경쟁하고 있지만 스위스에서는 한 집안에 살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라는 말로 유쾌한 인터뷰를 끝맺었다.

마셜은 삼성의 카메라, 노키아의 휴대폰, 킹스턴 제품을 스위스 시장에 유통시키고 있는 Autronic사에서 세일즈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다.

(사진설명: 스위스 삼성전자 디스트리뷰터 AUTRONIC의 Marcel Conzelmann)

< AVING Special Report for ‘Orbit-iEX’ : Joshua Shim>

Global News Network 'AVING'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