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형 아이패드 프로(11인치) 예상 이미지 | 출처 - 맥루머스(MacRumors)
2024년형 아이패드 프로(11인치) 예상 이미지 | 출처 - 맥루머스(MacRumors)

애플이 자사 태블릿 PC 아이패드 신제품의 출시를 당초 예상보다 한 달가량 미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 당초 3월 말에서 4월 초 출시를 예정했던 차세대 아이패드 제품군의 출시를 5월까지 미뤘다고 보도했다. 앞서 매체는 애플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 2종과 아이패드 에어 시리즈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SC)는 애플이 이달 말 아이패드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한 직후 사전예약 주문을 접수하고, 4월 중 배송 및 공식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에 블룸버그통신이 지목한 출시일은 이보다 한 달가량 늦은 일정이며, 애플의 대규모 연례행사인 세계개발자대회(WWDC) 개최를 1개월 앞둔 시기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매체에 “신제품에 탑재될 새로운 iPad OS의 개발이 예상보다 지연됐다.”라며 출시 연기의 이유를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 스티브 잡스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던 2010년 아이패드를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현재 가장 긴 기간에 걸쳐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를 중단한 상태다.

약 2년의 공백기를 지나 애플이 선보일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는 4세대 10.9인치 모델과 6세대 12.9인치 모델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들 모델엔 애플 실리콘의 최신 프로세서 M3가 일괄 탑재되어 큰 폭의 성능 향상이 예측되며, 모델별 최대 저장용량도 기존 2TB에서 4TB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아이패드 프로가 전작과 차별화되는 요인은 디스플레이에 있다. 그간 애플은 LCD와 미니 LED 패널을 아이패드에 고수해 왔는데, 이번엔 이들 패널보다 두께가 한층 얇은 동시에 최대 밝기, 전력 효율, 명암비 등에서 차별화된 OLED 패널을 탑재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소식통은 이렇듯 패널이 변경되면서 OS(운영체제) 개발에도 더 긴 기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기존 패널보다 다방면에 장점을 갖춘 OLED 디스플레이를 바탕으로 애플은 화면에 대한 소비자 경험을 크게 향상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이들 제품에 탑재되는 패널 대부분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에서 공급할 예정이며, 이를 비롯한 여타 부품 공급사 역시 5월 출시 일정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출시되는 신규 아이패드 에어 시리즈는 기존 5세대 제품과 같은 10.9인치 모델에 더해, 12.9인치의 대화면 모델이 추가된다. 이 외에도 신형 매직 키보드, 애플 펜슬 등의 액세서리도 신규 아이패드와 같은 시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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