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A 카트 챔피언십 로고 │제공-KARA
KARA 카트 챔피언십 로고 │제공-KARA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강신호 협회장)가 4일, 기초종목 육성을 위해 모터스포츠 진입 창구이자 양대 핵심 엔트리 종목인 카트와 짐카나, 오토크로스의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구체적 방안을 내놓았다.

수도권 기준 높은 접근성을 가진 거점 인프라인 인제 스피디움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공동 사업자로 지정, 기초종목 경기 수를 큰 폭으로 확대하고 대회 위상 강화에서 참여자 교육에 이르는 운영 시스템 전반의 질적 개선을 꾀하는 내용이다.


유소년 선수 육성 기반 카트 경기 수 두 배 증가


카트 종목은 지난해 연간 6회 개최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두 배 가까운 11라운드로 대폭 확대된다. 협회는 이를 위해 카트 시설을 새 단장한 인제 스피디움에 챔피언십 타이틀 권한을 부여, KARA KOREA KART CHAMPIONSHIP 5라운드를 신설키로 했다.

‘챔피언십’은 대한자동차경주협회 등 모터스포츠 주관단체가 가진 명칭권으로 동일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리그에 사용된다.

카트 챔피언십 지정에 더해 기존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주최 문화체육부장관배 KIC 카트 대회 4라운드와 로탁스 맥스 챌린지 2라운드 등이 지속되면서 올 시즌 카트는 3개 리그 11개 라운드로 역대 최다 규모가 된다.

협회는 카트 챔피언십 대회 최고 클래스 챔피언에게 ‘2024년 FIA Motorsports Games’ 한국대표로 내보내 경기력 향상을 꾀하기로 했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이 국제대회는 각국 ASN(모터스포츠 주관 단체)이 선발한 대표들이 금메달을 놓고 겨루는 올림픽 형식의 국가대항전이다.

짐카나 챔피언십 로고 │제공-KARA
짐카나 챔피언십 로고 │제공-KARA

성인 아마추어의 등용문, 짐카나와 오토크로스 대회 확대


운전면허증이 있으면 누구나 쉽게 저렴한 비용으로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이 바로 짐카나와 오토크로스 종목이다. 짐카나는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지그재그 턴, 180도, 360도 턴 등이 복합된 코스를 빠른 시간 내에 주파해야 하는 반면, 오토크로스는 1~2km 사이의 구간에서 자동차의 핸들링과 컨트롤을 요구하는 비교적 짐카나보다는 난이도가 낮은 코스를 주파하는 시간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올해는 협회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KARA 짐카나 챔피언십’을, 인제 스피디움과는 ‘KARA Korea 오토크로스 챌린지’를 공동 개최하는 협력을 통해 연간 10회의 경기가 개최되어 일반인들의 모터스포츠 참여 기회가 전년 대비 3배가 늘어났다.

또한, 협회는 짐카나 챔피언십의 최고 클래스 우승자에게는 카트 종목과 마찬가지로 2024년 FIA Motorsports Games 한국 대표 출전 자격을 부여할 예정이다.


기초종목 운영 시스템의 강화와 디지털 시스템의 도입


기초종목 대회의 획기적 팽창에 발맞추어, 경기운영 수준을 높이는 질적 개선안도 함께 마련된다. 협회는 그동안 정규 스프린트 레이스에 집중되었던 교육 프로그램을 세분화하여 카트와 짐카나,오토크로스 종목의 특성을 고려한 선수 및 오피셜 교육과정을 별도 제정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초종목 스쿨 운영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대회 일정과 연계한 일반인 대상 카트 아카데미와 짐카나, 오토크로스 스쿨을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향후 의무화될 예정인 이 교육과정 수료자 에게는 정식 드라이버 라이선스 취득 자격이 주어진다.

오토크로스 챌린지 로고 │제공-KARA
오토크로스 챌린지 로고 │제공-KARA

참가자 간 경기력 차이를 감안, 스쿨 과정 입문자에 맞춘 별도의 새내기 클래스를 도입해 모터스포츠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국내 프로모터스포츠 팀과 연계해 카트 종목 출전 선수 중 발전 가능성이 있는 인원에게 프로팀 입단 테스트의 기회를 제공하는 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열리는 기초종목 대회의 운영이 일부 디지털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에는 출력된 종이 형태로 대회 현장에서의 운영 정보가 공유됐지만, 올해부터는 모터스포츠 모바일 운영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현장에서 일어나는 대회 운영과 같은 정보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한다. 이러한 디지털 방식의 도입은 긴박한 모터스포츠 현장에서 빠르고 정확한 정보 공유를 통해 신속성과 공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 관계자는 “인제 스피디움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적극적 참여로 풀뿌리 종목 육성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라며 “새로 구축된 기초종목 저변 확대 프로그램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모터스포츠 신규 참여자 확보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가 주관하고 인제 스피디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주최하는 카트, 짐카나, 오토크로스 종목 경기의 일정과 세부정보는 4월 초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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